의협 횡령 이번 처음 아냐, 2004년 13억7천만원 횡령 사건 발생

이번이 두번째 사건..‘의협 예산’ 줄줄 샌다

2022-03-25     김 선 기자
[제공=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인 의료배상공제조합 직원이 약 10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2004년에도 같은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의협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위키리크스한국>은 지난 24일 ‘의협 산하단체 직원 10억 횡령’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의료배상공제조합 분쟁조정부 A과장은 2020년 4월부터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 금액은 대략 1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A과장은 의협 내부 조사 과정에서 몸이 아픈 쌍둥이 아들의 병원비를 대기 위해 공금에 손을 댔다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내부의 대형 횡령 사건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4년 장모씨가 공금 13억 7,000만원을 횡령하고 중국으로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경찰에 자수했다.

의료배상공제조합은 2013년에 만들어졌다. 의사 회원이 의료 사고 등 일이 발생했을 경우 의료배상공제조합이 나서 배상과 협의를 진행한다.

한편 이정근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은 ‘A과장 10억원 횡령’ 사건과 관련해 긴급 서신을 발송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40여 년간 조합원 여러분의 성원과 신뢰에 힘입어 감히 적지 않은 성과를 내 왔다고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관련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결과에 상응하는 신속하고 엄격한 조치를 통해 조합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 조사 중에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