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1만 명…당국, 먹는 치료제로 주춤한 확산세 고삐 잡는다

27일 기준 신규 확진자 31만8130명, 4일 연속 30만 명 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46만 명 먹는 치료제 추가 도입

2022-03-27     최석진 기자
ⓒ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이 이어지면서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1만 여 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22일 확진자 수가 49만여 명에 달한 뒤 조금씩 줄어들면서 당국은 유행이 정점을 지나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당국은 먹는 치료제를 다음달 말까지 도입시키면서 감소세 고삐를 더욱 움켜쥐겠단 목표를 밝혔다.

27일 당국 발표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회의를 통해 다음달 말까지 총 46만 명 분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총 100만4000명 분을 확보했으나 확진자 수를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팍스로이드가 이달 24일 16만3000여명 분으로 이미 국내에 도입돼 현재까지 11만4000여 명에게 사용됐다. 같은날 MSD의 라게브리오도 2만여 분이 들어왔다. 그러나 식약처는 라게브리오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팍스로비드에 비해 30%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지난 26일부터 초도 물량 배포만 긴급 승인했다.

식약처는 라게브리오의 긴급사용승인 내용 등을 고려해 증상 발현 5일 이내, 60세 이상자, 40세 이상 기저 질환자, 면역저하자 중 기존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대상자에게 사용돼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먹는 치료제가 배포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수는 지난 22일 정점을 찍은 뒤 다소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1만813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33만5580명) 대비 1만7450명 줄어 나흘 연속 30만 명 대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수는 282명으로 전일(323명) 보다 41명 적었다. 사망자 수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80대 이상이 17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68명, 60대 28명, 50대 6명, 40대 2명, 20대 1명이었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 수는 1만4899명으로 파악됐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