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해 아덴만으로"…청해부대 37진 대조영함 출항

2022-03-30     최석진 기자
청해부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할 청해부대 37진 대조영함이 30일 오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출항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해군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작전기지에서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청해부대 37진 대조영함(DH-, 4400t) 출행 환송식을 한다.

환송식은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가족과 외부인사 초청 없이 진행된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은 국방홍보원 유튜브 영상으로 장병들을 배웅할 수 있다.

청해부대 37진은 대조영함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 및 의무 요원으로 구성된 경계·지원대 등 약 300명이다.

이 중 27%(82)가 청해부대 파병 유경험자다.

대조영함은 이번으로 7번째 파병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2009년 청해부대 2진을 첫 시작으로 9, 17, 24, 29, 32진의 파병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대조영함은 청해부대 36진 최영함과 현지에서 교대 후 올해 9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37진은 아덴만 해역에서 선박호송 작전, 안전 항해 지원 임무를 수행하며 해상 안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연합 해군사령부(CMF) 및 유럽연합(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가 주도하는 해양안보작전에도 참여해 해상 테러에 대응할 예정이다.

지난해 함정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곤욕을 치렀던 청해부대는 방역 대책도 대폭 강화했다.

37진은 전 부대원이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 완료자로 구성됐으며, 출항 전 10일간 함정 내 예방적 격리와 PCR 검사를 했다.

특히 이번 37진부터 함정 내 일부 구역을 음압 격실로 개조해 최초로 운영한다.

음압 격실은 유증상자 발생 시 1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37진은 음압 격실 설치에 따라 유증상자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보완하고, 음압 격실을 활용해 최단 시간 내 초기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동화 숙달 훈련을 지속해왔다.

이 밖에도 PCR 검사장비, 신속항원검사키트, 경구용치료제 등 임무 수행에 필요한 방역장비와 물자를 적재했으며, 의무인력은 별도 교육을 통해 감염병 대응 및 역학조사 절차를 반복 숙달했다.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은 "청해부대 37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아덴만으로 가는 '국가대표'"라며 "지금까지 청해부대는 이역만리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굳건히 수호해왔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37진 장병들은 출항 강원·경북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2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