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에게 尹 당선인 "미안한 마음 말씀드렸다"

2022-04-12     최문수 기자
[사진출처=인수위

TK(대구·경북) 순회 2일차인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에게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 있지 않느냐.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 속으로 가진 미안한 마음을 다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권영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했다.

윤 당선인은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 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살고 계시는 생활 등 불편하신 것은 없는지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전했다.

권 부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특검 등 일종의 악연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박 전 대통령의 좋은 정책과 업적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점을 아쉽게 생각하며 하시던 일·정책을 계승한 뒤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윤 당선인은 과거 검찰총장 시절,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계기가 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수사팀장을 맡았다. 윤 당선인이 언급한 '과거'는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오는 5월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두고, 권 부위원장은 "당선인이 정중하게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도 가능하면 참석하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선인께서 아무래도 (박 전 대통령이) 여기에 계시니까 혹시라도 서울에 있는 병원에 다니실 때 경호 등 통원치료시 전직 대통령으로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