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뿌리는 스프레이로 막는다

SK바사, 비강 스프레이 방식 개발 착수

2022-04-13     김 선 기자
[제공=SK바사]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를 주축으로 한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국제 공조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국제기구의 투자와 세계 유수 연구기관들의 협력 속에 SK바사는 백신에 이어 신개념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사는 13일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의 감염을 전방위적으로 예방하는 형태의 의약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제 공조를 통해 개발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후보 물질은 ‘비강 스프레이’ 방식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방역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강 분사 시 코 안쪽에 보호막을 형성해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원리로 소규모 형태의 단백질이 바이러스 침투를 교란시켜 감염을 예방한다.

특히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의약품은 상온 보관이 가능해 제조 및 유통이 쉽고, 다회 투여 제형으로 여러 번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긴급한 보건 상황에서 경험한 백신의 공급 편중을 해결하고 선제적인 글로벌 방역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SK바사는 약 26.5억원을 IAVI(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로부터 초기 비임상 개발비로 우선 지원받는다.

안재용 SK바사 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치료법을 확보하게 되면 계속해 진화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