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작년 19조8000억원 투자…전년대비 2배 늘어

2022-04-14     이주희 기자
[출처=연합]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은 1년 전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투자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코스닥협회는 ‘2021년도 코스닥상장법인의 투자활동 공시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 총 19조8114억원의 투자금액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회사는 464개사(중복 포함, 외국법인 제외)로 2020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투자 항목별로 보면 타법인출자에 대한 투자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기술도입·이전 계약금액, 신규시설 투자, 유형자산 취득 등의 순서였다.

먼저 지난해 코스닥 상장법인의 타법인출자액은 8조8537억원으로 전년(4조4330억원) 대비 4조4207억원(99.7%) 늘었다. 1사당 출자액은 326억원으로 전년도 190억원에 비해 136억원(71.3%) 증가했다.

타법인출자금액은 영업확대, 사업다각화, 경영권 확보 및 지배력 강화, 사업제휴 등 시너지 창출, 자금지원 및 재무구조 개선의 순으로 나타났다. 타법인출자목적 중 영업확대를 위한 투자금액의 비중이 24.3%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대비 경영권 확보 및 지배력 강화를 위한 투자금액이 168.1% 증가했다.

기술도입⋅이전 계약금액은 5조5662억원으로 2020년(1조 9379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총 공시건수 16건 중 기술도입계약은 2건, 기술이전계약 관련 공시는 14건을 기록했다.

신규시설 투자는 설비 등 시설투자, 공장 신설 및 증축, 연구소⋅사옥 신설 및 증축 순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연구소⋅사옥 신설 및 증축을 위한 투자금액이 전년대비 가장 크게 증가(293.4%)했다.

유형자산취득 대상은 2020년과 비슷하게 토지 및 건물이 83.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취득금액은 49.6% 늘었다.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산업재편에 대비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는 코스닥 기업이 증가했고 특히, 타법인주식 취득을 통해 경영권 확보 및 영업 확대,사업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의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소⋅사옥 신설 및 증축 금액이 크게 증가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인한 기술경쟁력 증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