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Q 실적] KB금융 '리딩그룹' 차지…은행은 우리銀, 3위로 '껑충'

금융지주 순이익 일제히 증가…우리금융 32.5% 급증 KB국민銀 리딩뱅크 차지…우리銀 순이익 3위에 올라

2022-04-22     이한별 기자
[사진출처=연합뉴스

올 1분기 KB금융지주가 리딩금융그룹을 차지한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은행부문에선 우리은행이 순이익 3위를 기록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금융지주 순이익 일제히 증가…우리금융 32.5% 급증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조4531억원을 시현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신한금융지주 1조4004억원, 하나금융지주 9022억원, 우리금융지주 8842억원으로 각각 17.5%, 8.0%, 32.5% 증가했다.

KB금융은 1분기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다. 그룹차원의 일반관리비 관리와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의 결실도 가시화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손충당금 환입 세후 약 590억원과 은행의 법인세 환입 약 690억원 등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1조3249억원 수준"이라며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물가 상승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이 증가했다"며 "글로벌·그룹·투자은행(GIB)부문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자회사의 약진, 글로벌 부문 성장 등 실적 개선의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2조4737억원을 시현했다"며 "외환매매익과 비은행 관계사의 수익증권 평가이익 향상으로 매매·평가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4% 증가한 2031억원을 시현하는 등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고 언급했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편입 효과와 수익구조 개선, 비용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가 이번 분기 20% 수준으로 확대되며,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성과를 나타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수익의 외형적 성장 뿐만 아니라 이익 창출력 다변화, 탁월한 비용 관리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다음달 싱가폴과 오는 6월 미주지역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재개해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서는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가부양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리딩뱅크 차지…우리銀 3위로 순위 올라

KB국민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한 9773억원을 기록하며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했다. 여신성장과 NIM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가운데 법인세 환입 약 690억원과 대손충당금 환입 세후 약 43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신한은행이 31.5% 증가한 8631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 등으로 19.8%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우리은행은 순이익이 29.4% 증가한 7615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NIM이 1.49%로 전년 동기 1.35% 대비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순이익이 15.9% 증가한 667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분기 특별퇴직 실시로 인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인식했다"며 "하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양호한 대출 자산 성장과 저원가성예금 증대 노력에 힘입어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