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조원 당뇨병 시장에 ‘신약 출시’ 준비하는 대웅제약

‘이나보글리플로진’ 하반기 허가 목표..“내년 상반기 출시”

2022-04-25     김 선 기자
LG화학

한국 사회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국내 제약사도 급변하는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고령 사회에 맞춰 가장 눈에 띄게 경쟁을 보이고 있는 신약 개발 분야는 바로 당뇨병 시장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LG화학, 종근당, 동아ST 등이 그 선두에 서 있다.

통계청이 공개한 '2020년~2040년 인구전망'에 따르면 고령 인구는 2020명 815만 명에서 2035년 1,5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 마켓인사이트가 공개한 글로벌 당뇨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5년 511억달러(58조원)에서 2023년 1,161억 달러(131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당뇨병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 대로 추정된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는 곳은 대웅제약(이나보글리플로진)과 LG화학(LC54019)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억제제 기전의 당뇨병 신약으로, 단독 및 병용요법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1일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 및 접수를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1분기 ‘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 및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발표를 통해 단독요법에서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의 차이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 확보 및 병용요법에서 비열등성 및 안전성 확인을 공개한 바 있다.

당화혈색소는 혈색소가 높은 혈중 포도당 농도에 노출되어 생기는 것으로 평균 혈당의 지표로 사용되며 당뇨 합병증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하반기 ‘이나보글리플로진’ 국내 허가 취득 이후 내년 상반기에 단일제 및 복합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미 지난해 약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산 19호 당뇨 신약 '제미글로'를 보유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제미글로와 SGLT-2억제 계열 당뇨약 성분 ‘다파글리플로진’ 병용 처방이 가능해졌다.

현재 새롭게 개발 중인 제2형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LC542019’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자는 미국 내 건강한 성인과 제2형 당뇨병 환자 98명이다.

‘LC542019’는 동물실험에서 혈당 개선과 함께 체중 감소 효과도 보였고, 이에 따라 회사는 체중 감소, 지방간 개선 등 부가적 효능을 갖춘 차별화된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종근당 '듀비에'와 동아ST '슈가논'도 국내에서 당뇨병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듀비에와 슈가논은 연매출 100억 이상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특히 동아ST는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2형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뒤를 이를 ‘DA-1241’에 대한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해당 후보물질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데 기여하는 ‘GRP119’ 작용체 기전의 혁신 신약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