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밑그림 그리는 윤석열 정부

25일 SK바사 방문해 바이오·헬스 분야 국정과제 강조 국무총리 산하 유력, '제2의 반도체' 육성 계획 제약계 “신약개발 컨트롤타워 반드시 설치해야”

2022-04-26     조필현 기자
윤석열

제약업계 숙원정책인 정부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즉 신약개발 컨트롤타워 밑그림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5일 코로나19 국산 백신 1호 기업으로 유력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바이오·헬스 분야를 국정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한국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도약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병원, 기업, 관련 부처가 협업하는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신설한다는 골자다. 현재로서는 국무총리 산하가 유력하다.

바이오헬스 특화 규제 샌드박스(새로운 제품·서비스에 대해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유예)를 운영하고, 산업과 과학기술, 의료가 융합되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SK바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보건안보 관점에서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에 대해 전향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제약산업이 기술 수출에 머무르던 한계를 벗어나 자력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메가펀드' 조성도 약속했다.

의사 과학자, 인공지능(AI) 전문인력 등 핵심 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바이오헬스 분야 규제를 상시 개선하기 위해 특화 규제 샌드박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윤 당선인은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SK바사를 비롯한 팬데믹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잘 모르는 부분에 있어 기업하는 분들께서 '이런 규제가 사업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 지장이 많으니 풀어달라' 얘기해주시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약업계는 반드시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같은 신약개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연구개발·정책금융·세제 지원·규제개선·인력양성 등을 포괄하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 효과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며 “규제정책과 산업정책의 조화를 도모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산업계를 육성할 수 있는 핵심 기관이 필요하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