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기업 성적표] 러-우크라戰 후폭풍 체감하는 LG엔솔, 전년比 영업이익 24.1%↓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실적 발표 진행 전년 대비 매출 2.1%↑, 영업익 24.1%↓ "원재료값 상승, 반도체 부족 등 우려"

2022-04-27     박영근 기자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분기 매출은 4조3423억 원, 영업이익은 2589억 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LG엔솔은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경영 위기를 해결하고 그간 둘러싼 품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원자재 공급 업체와 장기 계약,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가속화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는 27일 실적 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전무에 따르면 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412억 원 대비 24.1%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242% 올랐다. 

이 전무는 LG설에너지솔루션의 경영 전망에 대해 "원재료 가격 상승,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난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적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EV용 원통형 배터리 수요 견조, 주요 원자재 가격의 판가 연동을 통한 시장 영향 최소화,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7조 원 수준의 시설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북미 지역 합작법인 및 단독 공장 신·증설,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에 따라 투자 규모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같은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올해 말 200GWh 수준에서 2025년 기준 520GWh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외에도 올해 주요 실행 과제로 ▲수익성 개선 ▲제품 경쟁력 확보 ▲품질 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먼저 회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메탈 수급 및 원자재 가격 변동 상황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리튬·니켈·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 공급 업체들과 장기 공급 계약 및 전략적 지분 투자를 확대 진행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판가 연동 메탈 범위도 기존 리튬, 니켈, 코발트에서 구리, 알루미늄, 망간 등까지 확대 적용한다. 

두번째 '근본 구조 개선을 통한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파우치형 제품의 경우 열 확산 억제 팩 솔루션 확보, 코발트 프리(Cobalt free) 등 신규 소재 기반의 EV·ESS 제품 개발 등을 통한 안전성 및 비용 개선, 원통형 제품의 경우 고용량 신규 폼팩터 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번째로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해선 제품 강건 설계 및 공법 개선 등 주요 품질 과제 중점 추진, 공정별 전수 검사 시스템 도입, 원인 규명부터 고객 대응까지 일원화된 완결형 품질 조직 체계 구축, 화재 원인 분석/추적성 강화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나선다는 목표다. 또 글로벌 전 생산 거점에 자동화·정보화·지능화 기반의 스마트 펙토리 구축 작업을 진행해 원가 절감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품 경쟁력 및 품질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