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CJ 이어 롯데도 ‘바이오사업’ 눈독..글로벌 경쟁↑

롯데바이오로직스 상표 등록, 바이오 USA 참석 예정

2022-05-06     김 선 기자
[제공=롯데지주]

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이 이름으로 롯데그룹은 오는 6월 미국 샌디에고 열릴 예정인 바이오 업계 행사 '바이오 USA'에 참석한다.

바이오 USA에 참석하면서 업종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라고 명시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혁신실 산하에 바이오팀(신성장2팀)과 헬스케어팀(신성장3팀)을 신설, 바이오 사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주목할 점은 신성장 2팀장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의 이원직 상무를 영입했다는 점이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사업추진단을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완제의약품(DP)사업부장으로 역임했다. 또한 미국 BMS에서 셀트리온 프로젝트 품질 부분을 담당했다.

CMO 사업 진출을 위해 이 상무를 영입한 롯데그룹은 이 상무를 중심으로 바이오사업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삼성, SK, CJ 등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기업들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해 기존 총 36만4000L 규모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이와 함께 공장 최대 규모인 4공장이 내년에 완공되면 총 62만L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면서 글로벌 1위 생산 능력을 갖는다.

SK그룹도 프랑스 CGT CDMO 기업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한 것에 이어 지난 1월 SK팜테코를 통해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 CBM에 4,2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11월 네덜란드 CGT CDMO 업체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바타비아)의 지분 76%를 2,677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에 따르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은 2026년에 최대 101억1,340만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