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전기료 누르면 국민 부담...원전 비중 높여야 한다"

2022-05-09     김현우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산업계와 협의해 공급망, 에너지 수급 등 당면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우리 경제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근복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이 후보자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기술 혁신을 주축으로 하는 성장 지향형 산업전략을 추진하겠다"며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도전에 대응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통상 조직의 외교부 이관에 관한 질의에 대해 이 후보자는 "산업과 통상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산업과 통상을 쪼개는 것은 양쪽 다 정책적으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산업부가 통상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원전 생태계가 많이 약화된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재개해 일감을 조기 확보하고, 원전의 수출사업화를 통해 수출에 많이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의 '한국전력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었다'라는 전기 요금 인상 문제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을 눌러 놓으면 결국 국민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기본 원칙은 원가와 시장 원리를 반영한 가격 결정이 맞다"고 답했다.

이어서 이 후보자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연료가율이 너무 올랐다. 그 부분이 한국전력의 원가 인상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신한울 3, 4호기 재개와 에너지 믹스로 원전 비중을 높이면 전기요금 인상 부담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