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현장] 휠체어 탄 이숙희 여사, 상주복 입은 구지은 부회장…침통한 고 구자학 회장 빈소 분위기

구자학 아워홈 회장 12일 숙환으로 별세 이재현 CJ그룹 회장 재계 인사로 첫 조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너무 훌률한 분"

2022-05-12     안정은 기자
구지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자 아워홈을 설립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오전 5시 2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례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아산병원에서 당일부터 4일동안 치러진다. 발인은 15일이다.

장례 첫날인 이날 오전 빈소 앞은 아워홈 관계자들이 조문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며 자리를 지켰다. 오전 10시 10분 KB손해보험의 화환을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각계각층의 화환이 도착해 빈소 주변을 꽉 채웠다. 

올해 초부터 구 회장이 입원해 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종을 같이 했던 유가족들은 장례 준비를 마치고 빈소를 찾았다. 오후 1시 이숙희 여사는 휠체어를 타고 상주복을 입은 차녀 구명진 이사와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입장했다. 이어 상주복 차림의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도 빈소로 들어갔다. 

오후 1시 30분 상주복 차림의 장녀 구미현씨가 등장하면서 구 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을 제외한 가족이 모두 모였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구본성 전 부회장은 조문객을 받는 시간보다 10분 늦은 2시 10분에 나타났다.

홍라희

침통한 분위기 속 치러지고 있던 구 회장 빈소에 오후 2시 30분 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팡이를 짚고 부축받으며 등장했다. 이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범삼성가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구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셋째 딸인 이숙희 여사와 1957년 결혼하며 삼성가와 사돈을 맺어 인연이 깊다.  

이재현 회장과 홍라희·이부진 모녀는 2시 50분 함께 조문을 마쳤다. 홍라희 관장은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한 세 자매를 포옹하며 위로하는 모습을, 이부진 사장은 이재현 회장을 부축하는 모습을 보이며 빈소를 빠져나왔다. 고인과의 생전 인연을 묻는 취재진에 홍 전 관장은 "너무 훌륭한 분이었다"고 답했다.

오후 3시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도 얼굴을 비췄다. 구 회장은 고 구자학 회장의 형인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이후 오후 4시 40분 구광모 LG 회장도 빈소에 모습을 보였다.  당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조문객 방문은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내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장례위원장은 LG연암학원 이사장인 강유식 고문이 맡았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