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한동훈 놓고 대립각 팽배...민주당, 韓 '쳐내기' 본격..."임명 시 해임건의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수순을 밟을 거란 소식이 흘러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해임 건의안' 검토 계획을 밝히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17일 한 후보자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낙마를 벼르고 있는 만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에는 '신중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은 지난 16일로 종료됐으며, 9일에는 정 후보자 그리고 13일에는 김 후보자의 재송부 시한이었다.

이같은 소식에, 민주당은 한 후보자 '쳐내기' 준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오영환 대변인은 한 후보자 임명 시 '해임 건의안' 검토 여부에 대해 "당연히 당 차원에서 국민 의견을 대변해 그럴 수 있다"며 '쳐내기' 준비를 예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한 후보자의 임명 소식을 두고 윤 대통령을 향해 '반지성주의'라고 표현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의회주의를 강조하며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하루만에 인사 강행하는 게 윤 대통령이 말하는 의회주의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이 말한 의회 존중과 협치의 실체를 보여달라"며 한 후보자를 비롯한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한 후보자의 임명과 관련해 "어제까지 뭐가 안 왔기 때문에 이따 출근해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왔다.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아직 임명 안 한 장관 후보자가 몇 분 있는데, 조금 더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