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인준 D-1] 속내 복잡한 野...이재명 "정부에 기회 열어줘야"

2022-05-19     최문수 기자
한덕수

오는 20일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해져만 가고 있다.

일찍이 한 후보자를 낙마 리스트에 올리며 인준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강경론' 쪽으로 무게가 실렸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목잡기 프레임'에 갇혀 부정적인 기류를 형성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6·1 지방선거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민주당 출신의 다수 원로들도 한 후보자의 인준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민주당은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분주한 셈법에 접어 들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고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부 출범 초기이니 존중하고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추이를 보다 더 살펴야 한다는 흐름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으로 인해, 현재까지는 '부결'이 민주당 측의 다수 의견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총리 인준 찬성 분위기가 조금씩 형성되던 차에, 한동훈 임명 강행이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다수 원로들도 "윤 대통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사퇴시키면 민주당도 총리 인준안을 통과시켜줘야 한다", "167석을 가진 민주당이 협치해야 한다" 등의 입장을 전했다.

한덕수

윤 대통령은 이를 두고 19일 민주당을 향해 "상식에 따라서 잘 처리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