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한] "땡큐 현대차!"…바이든, 정의선 회장 만나 감사 인사 전한다

바이든·정의선, 22일 출국 직전 만남 가질 듯

2022-05-20     박영근 기자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 공식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출국 직전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정 회장을 만나 최근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신설한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현대자동차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22일 만남을 갖는다. 다만 보안 상의 이유로 미팅 장소 및 시간, 대화 주제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AP통신·연합뉴스 등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브리핑을 인용해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 남동부 항구 도시 사바나 인근에 대형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감사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일각에선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전기 자동차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정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해당 사업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약 1조 원에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지난해 전기차 생산 및 설비 확장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약 74억 달러(한화 약 9조4927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AP는 현대차의 투자로 85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6년(앨라배마 공장)과 2009년(기아 조지아주 공장)에도 미국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짓고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조지아주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결정적 승리를 안겨준 곳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상징적 장소로 통하고 있다. 업계는 이로인해 두 사람이 이번 만남을 통해 '전기차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과 관련된 일정이기 떄문에 설사 내용을 알고있다고 하더라도 발설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 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