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덕수 총리 인준안 본회의 통과... 정호영 임명 강행 힘들듯

2022-05-20     강혜원 기자
20일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무기명에 부쳐진 이날 투표는 재석 의원 250명 가운데 찬성 208, 반대 36,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3일 당선인 신분으로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자, 윤 대통령이 취임 당일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열흘 만이다.

이로써 한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이자 제48대 총리로서 취임하게 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의총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갈리자 민주당은 내부 투표까지 거친 끝에 임명동의안 가결 투표로 당론을 정했다. 한 총리 인준안은 167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 판단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는 구조였다.

국민의힘 의원 수가 109명인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 의원들 다수가 당론에 따라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반대표의 경우 민주당 내 강경파 의원들과 정의당 의원들의 표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북 전주 출신의 한 후보자는 정통 엘리트 관료 출신으로 40여년간 4개 정부에서 고위 공직에 몸담으며 승승장구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어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데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도 대미 외교·통상 전문가로서 인정받아 주미대사를 지냈다.

한 총리는 2012년 주미대사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뒤 10년만에 전면 재등장했다. 보수와 진보 정권을 오가며 두 차례 총리를 지낸 경우는 김종필, 고건 전 총리에 이어 한 총리가 3번째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