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비자금 조성] 국민 신뢰 스스로 깼다

의약품 원료 단가 부풀려 57억 비자금 조성 확인 경찰 “A임원, 검찰에 송치”

2022-05-27     김 선 기자
[제공=신풍제약]

중견제약사 신풍제약이 의약품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다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 당초 비자금 조성은 250여 억원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 결과 57여 억원으로 조사됐다.

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기업으로서 무엇보다 국민 신뢰가 중요한데, 신풍제약 스스로 모든 신뢰를 깨버렸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신풍제약 A임원은 의약품 납품업체와 거래 내역을 조작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A임원은 의약품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모두 57여 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

신풍제약 선대 회장과 납품업체 측 관계자도 혐의점이 발견됐지만, 수사 당시 이미 고인이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입건하지 않았다.

A임원의 비자금은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25일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신풍제약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당시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간 의약품 원료사를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았다.

신풍제약은 압수수색 이후 공시를 통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