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최하영 첼리스트 우승

2022-06-05     김 선 기자

최하영(24, 사진) 첼리스트가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0일부터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결선에 진출한 참가자는 총 12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은 최하영, 윤설, 정우찬, 문태국 등이었다. 

4일(현지시각) 마지막 날 연주가 끝난 뒤 5일 새벽 이뤄진 수상자 발표에서 1위로 최하영이 호명됐고, 다른 3명의 한국 연주자는 1∼6위까지 입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최하영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영국 퍼셀 음악학교를 거쳐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브람스 국제 콩쿠르,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바 있다.

피아노, 첼로, 성악, 바이올린 부문이 한해씩 차례로 돌아가며 열리며, 첼로 부문은 2017년 신설돼 올해가 두 번째 경연이다.

앞서 첫해에는 프랑스 연주자가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인으로서는 최하영이 첫 우승자로 기록됐다. 

우승자에게는 향후 열리는 시상식에서 벨기에 마틸드 왕비가 직접 시상하며, 2만5천 유로(약 3천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는 그동안 2014년 황수미가 성악 부문에서, 2015년 임지영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고, 피아노 부문에서는 2010년 김태형(5위), 김다솔(6위), 2016년 한지호(4위)가 입상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