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연휴에도 물가 점검 현장 방문..."안정화 노력할 것"

2022-06-05     김 선 기자
추경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농축산물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에 걸쳐 가격 안정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연휴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봉구 창동 농협하나로마트를 찾아 현장 물가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김인중 농림식품부 차관,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신영호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유통 대표이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

그는 물가를 점검하면서 "5월 물가가 5%대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 곡물 생산국의 수출 제한 조치에 따른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빠르게 전이되는 가운데 가뭄 피해가 더해지면서 일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생활물가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물가 상황은 대외 영향이 크므로 각 경제주체가 정부와 합심해 함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 수급관리, 식량 자급기반 확충, 생산·유통비용 절감 등 물가·민생안정 관련 대응 방안을 지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심각해지는 가뭄 상황에 대해서는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들이 정부 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관정을 개발하고 양수 장비를 지원하는 등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다목적댐 용수의 효율적 활용, 저수지 준설 등 농촌용수 개발 확대 등에도 정책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가뭄대책비 2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긴급 민생안정대책'의 신속한 집행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밀가루 가격안정 및 사료·비료 매입비 지원 사업과,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 등을 서둘러달라고 지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인중 차관은 "오늘 비가 오더라도 일부 지역은 가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작물별 가뭄 대책을 세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추가 물가대책 가능성에 대해 "5%대의 물가는 당분간 계속 보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1차(민생안정대책)로 취했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추가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