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눈이이' 尹정부, 축구장 4개 초토화시키는 에이테킴스 8발 발사

北, 5일 동해상에 대륙간탄도미사일 8발 발사 한·미, 대응 차원서 에이테킴스 동일갯수 날려 "핵·미사일 위협으론 얻는 것 없다…대화해야"

2022-06-06     박영근 기자
ⓒ연합뉴스

북한이 전날(5일) SRBM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자, 우리군과 미군도 6일 새벽 지대지 미사일 8발을 날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동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상시 대비태세와 한·미 확장 억제력 강화를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6일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서 오전 4시45분부터 10분간 에이테킴스 8발을 10분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미사일은 다양한 표적을 상정해 날아갔으며 미국이 1발, 우리나라가 7발을 쐈다고 덧붙였다.

에이테킴스는 미국 록히드마틴 사가 개발한 전술 지대지미사일로 마하 3, 길이 4m, 직경 600mm로 최대 사거리는 300km다. 탄두에 950여 개의 자탄이 담겨있어 한 발로 축구장 3~4개 크기의 지역을 초토화시킨다. 우리군은 2003년부터 이 미사일을 도입해 12월 경 실전 배치했다.

합참은 "이번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은 북한이 다수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일으키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동시에 도발 원점, 지휘, 지원세력에 대한 즉각적 정밀 타격도 가능한 능력을 재확인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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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전날 오전 8시8분부터 35분간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함경남도 함응 등에서 총 8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날렸다. 북한은 지난달 25일에도 '화성-17'형 추정 대륙간탄도미사일과 KN-23 추정 SRBM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합참은 북한이 과거와 달리 이번엔 미사일을 8발이나 동시다발적으로 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난사'는 아무래도 한미일 공조가 긴밀해지는 것을 두고 신경질적인 반응이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석했다.

윤 대통령은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이같은 도발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올해만 약 9일에 한 번 꼴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상시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한미 미사일 방어 훈련 및 한미 확장 억제력, 연합 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