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하이트진로 이어 오비맥주도 출고량 '타격'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제품 출고 '중단' 오비맥주, 기존 출고 대비 출고량 20%↓ 오비맥주 "아직은 맥주대란 걱정없어"

2022-06-08     안정은 기자
ⓒ연합뉴스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따라 물류대란이 현실화됐다. 청주공장의 제품 출고를 중단한 하이트진로에 이어 오비맥주도 맥주 출고량이 기존보다 80%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이천·청주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70%를 차지한다. 전날(7일) 정오를 기점으로 하이트진로는 청주공장에 제품 출고를 정지시켰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측에서 청주공장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전 상 이유로 소주 제품 출고 작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일 이천 공장에선 파업으로 제품을 빼지 못해 생산을 중단했다. 이천·청주 공장은 참이슬을 생산한다. 이곳에서의 출고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하순 출고율이 평균 59%, 이달 1~6일 평균 출고율은 38%로 지난달 대비 21%가량 하락했다.

오비맥주도 화물연대 파업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7일 오전 이천·청주·광주 등 오비맥주 공장 3곳의 맥주 출고량이 평소 출고량의 비해 20% 정도 낮아졌다. 오비맥주 위탁 운송 업체 기사 중 화물연대 조합원 수 180여 명이 이날 총파업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이천·청주 공장은 국내 맥주 1위 카스를 생산하고 있다. 광주 공장은 수제 맥주와 수입 맥주를 생산한다. 

오비맥주는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지난 주말 연휴 기간 동안 출하량을 대폭 늘려 파업 이후 외부 화물차를 통해 물량을 출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주까지는 유통 판매처에 발주가 부족한 '맥주대란'이 일어날 정도는 아니다"라며 "파업이 다음주까지 이어진다면 출하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나서 시위 진압을 시도하고 있어 파업이 엄청 길어질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 측은 휘발유 가격 급등에 따른 운임 30% 인상과 고용 승계 및 고정 차량 인정, 공병 운임 인상, 공차 회차 시 공병 운임 70% 공회전 비용 제공,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