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등 물가 고공행진’...尹 대통령 “정부, 공급사이드 조치 다 취할 것”

2022-06-14     최문수 기자
윤석열

기름값을 비롯한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IMF 사태 이후 처음으로 6%대 소비자물가 시대 도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공급사이드에 대해서 우리가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어떤 물가 선제 조치를 보고 있나. 전기료는 어떻게 할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물가가 공급 사이드에서 상승요인이 나오는 거기 때문에 공급 측면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하려 한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물가가 오르면 실질임금이 하락하니 선제적 조치를 통해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방안을 찾으라”고 참모진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2시간가량 진행된 한덕수 총리와의 첫 주례 회동에서 ‘고물가 부담 최소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휘발유 값은 10년 만에 최고가를 갱신했고, 경유 값도 매일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나란히 L(리터)당 2070원 선을 넘어섰다. 부산 지역도 나란히 L당 2060원 선을 돌파했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돈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러이사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 양상으로 가자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이유에서다. 일반적으로, 경유보다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가 더 비싸다.

하지만, 이미 유류세 인하를 시행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추가 대책 마련에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는 휘발유·경유·LPG부탄 등에 대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30% 인하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