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35A 등 70여대 참가 '도발원점' 타격훈련…5년만에 공개

2022-06-20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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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와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고조된 가운데 도발 원점을 응징 타격하는 등의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을 시행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부터 24일까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이하 29전대)에서 전반기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이 진행된다. 공군은 이 훈련을 5년 만에 공개적으로 실시한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비롯해 F-15K, F-16,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전술통제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등 항공전력 70여대, 임무요원 200여명이 참가한다.

훈련은 적 공중전력 대규모 침투를 가정한 실전적 시나리오를 적용해 아군인 '블루 에어'(Blue Air)와 가상 적군인 '레드 에어'(Red Air)로 나눠 진행한다.

가상 적군은 실전적 침투 상황을 조성하고, 우리 조종사들은 적 공중전술을 사전에 경험함으로써 적의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 기량을 연마하게 된다.

원거리에서 적의 항공우주력을 탐지·식별·요격하는 방어제공작전, 적의 핵심 전력과 도발 원점을 응징·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서 적 미사일·보급로 등 위협을 제거하는 긴급 항공차단작전 등의 다양한 시나리오로 훈련이 이어진다.

아울러 항공기 고도, 속도, 방향 등 모든 비행자료와 가상무장 발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시현하는 공중전투훈련체계(ACMI)를 적용해 조종사들이 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 전투수행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4세대 항공기와 5세대 항공기를 통합 운용함으로써 4·5세대 전력 간 통합전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소링 이글 훈련은 적 공중전력의 대량 기습 침투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 공군의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이다. 공군의 확고한 영공방위태세 유지와 조종사 전투기량 연마를 위해 2008년부터 연 2회 실시했다.

평창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남북이 해빙 모드였던 2018년부터는 이 훈련 사실이 외부에 전해지지 않았으나, 최근 북한 도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5년 만에 훈련을 공개 진행한다.

이는 핵실험 준비 징후와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 등으로 정세를 긴장시키는 북한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29전대장 이철우 대령은 "적 도발에 대한 신속대응능력을 구비하고 고위협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을 검증해 최상의 작전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실전적 훈련으로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