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닮은 현대차 아이오닉6 세단, 테슬라 아성 넘을까

현대차 아이오닉6 세단 출시...아이오닉5·EV6와 다른 매력 "테슬라와 경쟁 구도 가능하다는 판단 선 것…흥행 예측"

2022-06-24     박순원 기자
아이오닉6

현대자동차가 첫 세단 전기차 '아이오닉6'를 선보인다. 이전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출시한 전기차는 모두 SUV였다. 하지만 이번에 베일을 벗은 아이오닉6은 세단 형태로 출시돼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새 전기차 아이오닉6 디자인 스케치를 공개했다. 아이오닉6에는 바람 저항을 최소화한 스트림라이너 컨셉, 감성적이면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한 현대차만의 디자인 철학이 담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오닉6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현대차그룹이 E-GMP를 통해 출시하는 첫 세단 전기차라는 점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모델 아이오닉5, GV60, EV6는 모두 SUV 전기차였다. 세단 차량인 G80 전동화 모델 일부가 전기차로 출시되긴 했지만 전기차 모델이 주력인 차량은 아니었다.

현대차그룹이 아이오닉6를 세단 형태로 출시한 배경에는 테슬라와의 경쟁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GV60은 모두 SUV모델이었는데 이는 테슬라 주력상품인 모델Y, 모델3와 차별성을 두기 위함이었다고 업계는 관측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입지가 굳건했던 때에는 차별화하기 위해 전기차를 SUV 형태로 출시했던 것으로 추측되지만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성공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면서 세단 모델도 선보이기로 한 것 같다"며 "현대차 아이오닉6와 EV6는 국내 시장 뿐 아니라 미국·유럽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다른 이유로는 전기차 구매 연령대가 다소 낮아졌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현대차 고급화 모델인 제네시스 GV70이 전 연령대로부터 호평을 받았는데, 이는 고가 차량인 전기차 모델도 젊은 세대로 부터 인기를 끄는 계기가 됐다.

또 다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전기차 모델은 저가가 아니다 보니 현대차그룹도 중·장년 고객 확보를 위해 SUV 차량을 먼저 선보였던 것 같다"며 "하지만 아이오닉5·EV6 등이 청년층으로부터도 크게 흥행하면서 세단 형태 전기차도 출시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6를 세단 형태로 출시한 배경에 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는 라인업 별로 SUV로 출시할 것인지, 세단으로 출시할 것인지 장기적 계획을 갖고 출시하고 있다"며 "앞서 출시된 G80도 전기차 모델이 있었고 아이오닉6를 세단 형태로 출시한 배경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선 아이오닉5에 이어 아이오닉6도 올 하반기 흥행을 거둘 것으로 예측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폴스타 등 타 브랜드도 스포츠 세단 형태로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출시까지는 상당 기간이 남아있다"며 "올 하반기 아이오닉6의 경쟁 상대는 없다고 볼 수 있어 하반기 큰 흥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