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부터 인뱅까지…씨티은행 8조원 신용대출 '고객 쟁탈전' 치열

7월부터 기존 씨티은행 신용대출 한도 내에서 대환대출 가능

2022-06-24     이한별 기자
[사진출처=연합뉴스

은행권이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대출 대환대출 고객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부터 씨티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고객은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 등 타행에서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는 씨티은행과 업무제휴계약을 맺고 금리 우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는 '개인신용대출 대환 제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한 대환대출은 씨티은행의 기존 대출 잔액 내에서만 시행이 가능하다. 

금리 혜택은 은행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KB국민은행은 최대 0.4%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씨티은행 신용대출 금리보다 0.3%p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씨티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등 대비 높은 금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씨티은행이 지난 2월 중 취급한 일반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6.57%다. 

같은달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토스뱅크 6.23% △KB국민은행 4.69% △신한은행 4.75% △하나은행 4.27% △우리은행 4.36%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4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취급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 또한 씨티은행 대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중 취급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토스뱅크 6.46% △KB국민은행 5.07% △신한은행 4.99% △하나은행 4.89% △우리은행 4.60%를 기록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업무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며 은행 이용자 보호를 위해 대환대출을 진행한다. 씨티은행은 지난 2월 15일 신용대출 등 모든 소비자금융 상품 등에 대한 신규 신청을 중단한 바 있다. 씨티은행의 개인신용대출잔액은 8조409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신규 고객 확보 등의 차원에서 씨티은행의 신용대출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존 씨티은행의 고객을 신규 고객으로 영입하는 등 고객 확보를 위해 대환대출을 내놓고 있다"며 "금리 혜택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