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부터 인뱅까지…씨티은행 8조원 신용대출 '고객 쟁탈전' 치열
7월부터 기존 씨티은행 신용대출 한도 내에서 대환대출 가능
은행권이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대출 대환대출 고객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부터 씨티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고객은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 등 타행에서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는 씨티은행과 업무제휴계약을 맺고 금리 우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는 '개인신용대출 대환 제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한 대환대출은 씨티은행의 기존 대출 잔액 내에서만 시행이 가능하다.
금리 혜택은 은행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KB국민은행은 최대 0.4%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씨티은행 신용대출 금리보다 0.3%p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씨티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시중은행 등 대비 높은 금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씨티은행이 지난 2월 중 취급한 일반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6.57%다.
같은달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토스뱅크 6.23% △KB국민은행 4.69% △신한은행 4.75% △하나은행 4.27% △우리은행 4.36%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4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취급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 또한 씨티은행 대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중 취급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토스뱅크 6.46% △KB국민은행 5.07% △신한은행 4.99% △하나은행 4.89% △우리은행 4.60%를 기록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업무를 폐지하기로 결정하며 은행 이용자 보호를 위해 대환대출을 진행한다. 씨티은행은 지난 2월 15일 신용대출 등 모든 소비자금융 상품 등에 대한 신규 신청을 중단한 바 있다. 씨티은행의 개인신용대출잔액은 8조409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신규 고객 확보 등의 차원에서 씨티은행의 신용대출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기존 씨티은행의 고객을 신규 고객으로 영입하는 등 고객 확보를 위해 대환대출을 내놓고 있다"며 "금리 혜택 등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