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실상 루한스크 점령...우크라군, 요충지 철수 결단

"세베로도네츠크, 도시 기반 시설 사실상 완전히 파괴"

2022-06-25     이한별 기자
[사진출처=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요충지인 동부 돈바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현지 지휘관인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방송을 통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군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전사자 수만 늘어날 수 있다"며 "다른 진지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통제하기 위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인력과 장비의 손실에도 포병 전력에서 러시아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루한스크주를 사실상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후 수도 키이우 등의 공략에 공략에 실패하자 표적을 바꾸고 세베로도네츠크 등 동부 요충지 공세를 이어 갔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는 도시 기반 시설이 사실상 완전히 파괴됐다"며 "주택은 90% 이상이 포격을 맞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소도시를 초토화하는 방식으로 점령지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