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뉴욕증시, 2년만 최대폭 상승…"낙관론 경계해야"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 소폭 완화

2022-06-25     이한별 기자
[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공포 완화 등에 힘입어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68% 오른 3만1500.6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6% 상승한 3911.74, 나스닥 지수는 3.34% 오른 1만 1607.62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 500 지수는 2020년 5월 18일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 등으로 약세를 이어온 바 있다.

연준은 지난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 기준금리는 0.75~1.0%에서 1.50~1.75%로 인상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추가적으로 50bp(1bp=0.01%포인트) 또는 75bp 인상을 고려한다"고 발표하며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이후 지난 22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계속되는 금리인상이 경제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하게 약속한다"며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반등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시건대는 이날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이 예비치인 5.4%보다 0.1%포인트 내린 5.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도 예비치인 3.3%보다 하락한 3.1%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경제주체의 주관적인 전망을 나타낸다.

다만, 뉴욕증시의 지수 상승에도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백진규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S&P 지수 상승 관련 "경기 침체 우려와 최근 원자재값 상승률 둔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네크 전략가 등은 중기적으로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하향 등에 따른 하락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