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국무장관, 이례적 낙태 성명… "출산권 보호할 것"

2022-06-26     장은진 기자
토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대법원의 낙태권 보장 폐기 판결에 성명을 발표하고 직원들의 낙태권 보장을 약속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낙태권 폐기 판결과 관련에 이례적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전날 미 연방대법원은 1973년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공식 폐기했다. 임신 후 약 24주까지 낙태를 인정한 판결을 파기한 것이다. 

낙태 금지론자들은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했고, 옹호론자들은 미국의 역사를 후퇴시켰다고 비난하며 낙태권 보장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대법원 판결로 각 주(州) 정부 및 의회가 낙태권 존폐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낙태권

미국이 50개 주 가운데 미주리, 루이지애나 중 26개 주가 낙태를 금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링컨 장관은 대법원의 판결을 우려하며 출산권 보호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법원의 결정은 우리 직장 내에서, 또 전 세계적으로 이해할 만한 우려와 의문을 낳고 있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국무부는 산부인과 시술 지원을 도울 것이라는 점을 약속하며 출산권 증진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성명에서 "군의 건강과 안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산부인과 시술 접근에 있어 어떤 차질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