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러시아 공영방송 "나토와 직접 붙을 준비가 돼있다"… 현재 병력의 18%만 쓰고 있다고 주장

2022-06-29     최정미 기자
훈련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 러시아의 긴장이 고조돼 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국영 방송 채널원(Channel 1)의 진행자가 "러시아가 나토와 직접 맞붙을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26일 국영 TV 채널원의 방송에서 진행자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병력의 18%만 쓰고 있으며, 평화시기 수준의 규모로 싸우고 있다"면서, 유사시 나토와 직접 대적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러 연방의회 의원이자 전 러시아 남부군 부사령관 안드레이 구룰료프가 방송에 함께 출연했는데, 러시아 영토를 위협하는 모든 공격을 없애버릴 수 있다며 러시아의 핵능력을 과시했다.

이에 솔로비요프는 “그래서 우리가 우리 군사력의 18%도 안 되게 쓰고 있는 것이고, 이는 우리의 평화시 병력이다. 우리는 나토 전체 병력과 직접 대적할 준비가 돼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수바우키 지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좁은 종주 지형의 수바우키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경계에 있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며, 러시아 본토에서 고립된 영토인 칼리닌그라드까지 가는 가장 짧은 육상 경로이다. 러시아 정부는 칼리닌그라드로에의 운송 육로 차단에 대해 보복을 외치고 있다.

구룰료프는 수바우키의 규모가 러시아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두가 리투아니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어떤 수바우키가 우리에게 필요할까? 발트해로 가는 모든 길이다. 사람들이 이 종주 지역에 대해 마치 주방에서 거실로 가는 길처럼 말하고 있다. 20km, 40, 60km, 나토가 양쪽에 다 있을 종주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돼야할까?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트해를 따라가는 종주를 돌파해야 한다. 그래야만 칼리닌그라드로의 일상의 공급 루트를 찾을 있다.” (구룔로피)

또한 다른 국가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벨라루스의 도움 없이 러시아가 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이웃국가이자 동맹이다.

솔로비요프는,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센코와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핵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수호이 전투기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서방의 정치 지도자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