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정기통화 무응답...댐 방류시 사전 통지 해달라"

2022-06-28     김현우 기자
장마전선

통일부는 28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북측과의 오전 정기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북한이 오는 30일까지 300mm의 폭우가 예상된다는 예보에 따라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통지할 것을 요구했다.

통일부는 이날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 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로써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이 북측 수역의 댐 방류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지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남북간 통신 연결이 불안정한 상황과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우선 공개적으로 북측에 요구한다"며 "향후 통신선이 복구되는 대로 정식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지역에 지난 주말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이번 주도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 자연스럽게 북측 지역에서 댐 방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시급성을 감안해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전 통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인한 통신선로 장애 등 기술적 장애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지난 2000년부터 남북 공유하천 공동관리방안을 협의해 2004년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임진해 수해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에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북한이 사전 고지 없이 황강댐을 방류해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 연천군의 군남댐을 방문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수해 방지시설을 점검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