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직 사퇴'...이준석 고립 본격화

2022-06-30     이다겸 기자
국민의힘

대표적 친윤계 인사인 국민의힘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30일 전격 사퇴했다. 대선 승리 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3개월여 만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오늘 저는 일신상의 이유로 당 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사퇴 결심 배경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박 의원의 사퇴는 시점상 다음달 7일 이 대표의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이뤄졌다. 이 때문에 사퇴 결심 배경에 최근 '친윤계'와 이 대표 간 갈등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정치계에서는 친윤계가 '이준석 체제'를 흔들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 대표는 이른바 윤심을 얻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여권 내부에선 이 대표 고립시키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윤 대통령이 정권 외압을 폭로한 후 대구고검에 좌천됐을 때 줄곧 인연을 맺은 정치인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울산 중구청장을 지내던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울산을 방문하면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라며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는 글을 올렸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