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상반기 거래량 60% 4050세대 차지…MZ세대 비중 소폭 상승"

2022-07-04     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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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은 코빗을 이용하는 투자자 중 4050세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반수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군이라고 4일 밝혔다.

코빗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같은 기간 연령·성별대 거래량 비중과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의 경우 매수, 매도를 모두 포함한 수치이며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의 경우에도 거래량이 많은 자산 순으로 계산했다.

코빗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050세대 중장년층 거래량 비중은 56.8%에 달한다.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로 29.9%를 차지했다. 이어 40대(26.9%), 60대 이상(20.8%), 30대(18%), 20대(4.5%) 순이다. 이같은 순위를 회사는 사업 초기부터 유지해온 보수적인 상장 정책이 작용한 것으로 전했다.

지난해 대비 거래량 비중이 늘어난 연령대는 20대(+1.5%p), 30대(+0.6%p)로 MZ세대 비중이 2.1%p 증가했다. 실제 신규 가입자 수 추이를 비교해보면 지난해 상반기 신규 가입자 수 중 20대가 14.4%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 19.5%로 5.1%p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월부터 본격 시행한 Sk스퀘어 계열사와의 제휴 이벤트와 5월부터 송출된 TV광고 직후 두드러졌다. 40대(-0.5%p), 50대(-1.1%p), 60대 이상(-0.5%p)에서는 지난해 대비 거래량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5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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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거래량 비중을 살펴보면 여전히 남성의 비중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 남녀 투자 비중은 남성 68.5%, 여성 31.5%였다. 올해에는 남성 72.4%, 여성 27.6%로 남성 투자자 비중이 3.9%p 늘었다.

올해 상반기 코빗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리플과 이더리움의 순위가 뒤바꼈다.

가장 높은 투자 비중을 차지하는 40~50대 중장년층의 올해 상반기 투자 순위 역시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순이었지만, 3대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은 59.5%에서 55.6%로 3.9%p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올해 신규 거래지원하는 거래쌍이 늘어나 주요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빗 관계자는 "코빗의 주요 고객층인 4050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MZ세대의 신규 거래 역시 주목할 만하다"며 "지금은 시장 전반이 침체돼 있지만 하반기에도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광고 및 이벤트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