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한달 만에 새 임단협 돌입…기본급 8% 인상 등 요구안 확정

기본급 8%+@, 성과급 제도화 등 임금부분 확정 8월 말~10월 말부터 교섭…勞 "임금에 주안점"

2022-07-07     김수영 기자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노사가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난다. 지난달 해를 넘겨 마무리지은 전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에 이어 올해 임단협에 새로 돌입하기 위해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 노사는 조만간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달 초 2021년도 임금협상이 타결된 지 약 한 달여 만으로, 상견례는 오는 20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는 2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사측에 임금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지난달 21~22일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대의원대회에서는 ▲기본급 8.0%+@ 인상 ▲성과급 제도화 등의 방안을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상견례 이후 요구안을 최종 확정짓는대로 사측에 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기본급 인상 수준은 5%정도였는데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6%가 나왔다”라며 “다른 회사들이 교섭을 하면서 두 자릿수 인상을 하다보니 조합원들의 요구 수준도 많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성과급 제도화는 KB손보가 일정 수준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할 경우 정률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르내리던 성과급을 순익의 일정 수준으로 정착시키는 식이다.

다만 곧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만큼 노조는 상견례 후 잠시 시간을 갖고 각 현장을 방문하면서 조합원들과의 접촉을 늘릴 계획이다. 본 교섭은 8월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10월을 교섭 최종기한으로 잡고 있다.

통상 KB손보의 임단협은 6월에 시작해 9~10월경에 종료되지만 2021년 임단협이 이례적으로 해를 넘기면서 올해까지 이어졌다. 작년분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 것은 지난달 2일이다.

당시 KB손보 노사는 ▲기본급 1.5% 인상(주임급은 3%) ▲복지포인트 150만포인트 추가 ▲신입사원 수습기간 단축(9개월→3개월) ▲성과급 300%(작년 10월 선지급분 반영) ▲임금피크제 정률제 도입 ▲정기상여주기 단축(격월 150%→매월 75%) 등의 교섭안에 합의한 바 있다.

노조 측에선 올해 임단협마저 해를 넘길 수 없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8월 말을 본교섭 시작 일정으로 잡고 있는 만큼 노조는 한 달 이상의 기간 동안 각 현장 조합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면서 구체적인 요구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KB금융 계열사들 중 KB손보가 소외되던 것을 일정 부분 회복하자는 것”이라며 “올해는 임금에 주안점을 두고 교섭이 진행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