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구미시에 1조4천억 투자...기판·광학사업 속도낸다

2022-07-08     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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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이하 FC_BGA) 및 카메라모듈 생산 기지 추가 확보 투자를 위해 지난 6일 경상북도·구미시와 1.4조원 규모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LG이노텍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연면적 약 23만㎡에 달하는 구미 4공장을 인수하고 오는 2023년까지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투자금액은 FC-BGA와 카메라모듈 생산 제조시설 구축에 쓰인다. LG이노텍은 내년 양산을 목표로 구미 4공장에 FC-BGA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이와 함께 카메라모듈 생산라인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미 투자로 인한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는 총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회사는 이번 투자로 신규 사업분야인 LG-BGA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세계 1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

LG이노텍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판 사업 역량을 활용해 FC-BGA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FC-BGA와 제조 공정이 유사한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세계 1위다.

카메라모듈 역시 LG이노텍 매출을 이끄는 대표 사업분야다.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은 11.8조원(2021년 기준)에 이른다. LG이노텍은 지난해에 특히 전년 대비 매출이 68%가량 증가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글로벌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지난 2011년 이후 세계 1위를 이어오고 있다.

감장호 구미시장은 "LG이노텍의 대규모 투자는 구미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G이노텍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 정철동 사장은 "이번 투자는 LG이노텍과 구미 지역사회, 협력회사들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