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장차관 군기 잡기 나서나?…독대 업무보고 지시

2022-07-11     이다겸 기자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는다.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대통령과 장차관만 참석하는 독대 형식이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장차관과 실국장 등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백화점식 보고 대신 장관 독대 형식의 업무보고를 최근 주문했다.

이에 따라 첫 업무보고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갖고, 12일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15일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가 그 뒤를 잇는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추 부총리와 집무실 원탁에 둘러앉아 면접 형식의 보고를 받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을 위한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부처별 현안 등을 조목조목 따지며 각 부처 장관의 군기를 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

실제 이날 윤 대통령은 추 부총리에게 세계 경기 불안에 따른 국내 영향과 대책, 물가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한 재정 정책, 새 정부 첫 세제 개편 등을 물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기재부가 총괄하는 각 부처 산하의 공공기관 개혁안도 묻고, 경청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정부의 업무보고는 소모적인 형식과 불필요한 절차를 과감히 줄이고 실용적 보고에 방점을 뒀다. 부처에서 장관과 차관이나 실장급 중에서 추가로 1명, 대통령실에서는 비서실장과 관련 수석비서관만 참석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