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우상호 비대위원장, 작심 발언 “尹 정권, 인사참사 끝은 어디”

청문회 없이 임명·연이은 낙마 정조준 질타

2022-07-11     이다겸 기자
윤석열

”현 정권의 인사 참사의 끝은 어디냐? 윤석열 정부가 인사 시스템에 대한 재정비를 해야할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이다.

우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을 촉구하면서 작심하고 11일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국회 인사 청문회 패싱에 대한 야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이날 임명했기 때문이다.

국회 원 구성이 지연되자, 윤 대통령은 4일 김 위원장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8일까지로 기한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했다. 다만, 국회 회신이 없자 윤 대통령이 이날 임명을 강행했다.

이로써 김 위원장은 윤 정부에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네 번째 인사가 됐다. 앞서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도 청문회 없이 대통령 직권으로 직위에 올랐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현재 같은 경제 상황 속에서 민생과 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더 이상 자리를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검증을 피하려는 꼼수다. 독선을 내려놓으라”고 질타했다.

김주현

아울러 정호영,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등 장관급 후보자의 낙마도 이어지고 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도 낙마했다.

인사 문제가 윤 대통령의 발목을 잡으면서 국정 운영 지지율도 30%대로 내려앉았다. 경제 위기 속에서 국정운영 동력의 약화는 윤 대통령에게 부담이다.

이 같은 인사 실패를 해소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민심 경제를 적극적으로 챙기면서 인사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김건희 여사 지원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정치권 주문이다.

한편,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였다. 부정 평가자는 인사 실패로 그 이유를 꼽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