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토레스’ 올해 일낸다…회사 정상화에 속도

3만대 이상 팔려…렉스턴스포츠 브랜드와 삼각 편대 ​​​​​​​주간 연속 2교대로 물량 확보…1호차 협력사에 제공

2022-07-17     정수남 기자

쌍용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중형 스포츠유티릴티차량(SUV) 토레스와 올 초 출시한 신형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 등을 통해 하반기 회사 정상화를 추진한다.

17일 쌍용차에 따르면 토레스는 지난달 중순 사전 판매 이후 현재까지 3만 대 이상 팔렸다.

아을러 신형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도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자, 쌍용차가 최근 주간 연속 2교대를 다시 도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으로 비용 절감을 추진했다. 당시 쌍용차는 주간 연속 2교대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기술직 50%씩 2개 조, 사무직 30%씩 3개 조로 각각 편성해 매달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을 시행했다.

서울

다만, 상반기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의 선전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토레스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번에 주간 2교대를 다시 시행하게 됐다는 게 쌍용차 설명이다.

실제 쌍용차는 상반기 세계에서 4만770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4만314대)보다 판매가 18.3% 늘었다. 

이에 따른 쌍용차의 경영실적도 탁월하다. 1분기 매출이 71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3%(1782억 원) 급증했으며, 이 기간 영업손실(847억 원→309억 원), 순손실(863억 원→3126억 원) 역시 큰 폭의 개선에 성공했다.

앞으로 쌍용차는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으로 토레스 물량을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흑자 전환한다는 게 쌍용차 복안이다.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와 결별하기 직전인 2008년부터, 2016년을 제외하고 올해 1분기까지 적자를 냈다.

이번 2교대 전환으로 토레스, 티볼리, 코란도를 생산하고 있는 조립 1라인은 1교대 때보다 시간당 28대, 신형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를 생산하는 3라인은 14대 증산 효과가 있다.

쌍용차는 부가가치가 높은 전동화에도 속도를 내고, 회사 정상화를 앞당긴다.

상반기 선보인 자사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에 이어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를, 2024년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고, 이달 말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회사 정상화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의 큰 인기로 생산라인 2교대를 재실시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완벽한 품질의 토레스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토레스의 성공적 출시까지 협력업체의 도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토레스 1호 차를 협력업체 진영전기 김두영 회장에게 최근 전달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