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일본 도시 지역 야생원숭이 공격으로 주민들 공포

2022-07-24     최정미 기자
‘일본원숭이’로

일본 남서부 지방 야마구치 현의 도시 오고리에서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주택에 침입하고 사람들을 물고 할퀴는 등의 공격을 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오고리 시 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8일부터 약 20명의 사람들이 이 원숭이에게 공격을 받고 부상을 입었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10개월 된 여자아이로 원숭이가 방충망을 뚫고 집으로 들어가 아이의 다리를 잡고 끌고 밖으로 나가려다가 아이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엄마에게 쫓겨났다고 한다. 아이는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20일 저녁에는 10세 초등학생 소년의 팔과 양손을 물었다고 NHK가 보도했다.

또한  60세 여성과 80세 여성이 밖에서 이 원숭이에게 공격받았으며, 그 밖에도 밖에서 빨래를 널던 남성을 물고, 열린 발코니 문으로 들어가 여성을 물었다. 또한 어느 주택의 창문으로 기어올라가 유아 형제 둘을 공격하고, 유치원에 들어가 4세 여아를 공격하는 등 거침없이 활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원숭이가 어떤 종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지역은 보통 ‘일본원숭이’라고 불리는 마카크 원숭이들의 서식지이다. 마카크의 서식지는 일본 여러 지역에 걸쳐 있다. 최근 몇 년 간 마카크들이 도심 지역 자주 보이고 있으며, 인간들을 피하는 습성이 사라졌가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마카크는 신장이 50-60센티미터이지만 신장 대비 힘은 인간보다 더 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곳곳에서 곰과 멧돼지가 도시까지 내려와 사람들을 공격하는 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식지와 먹이가 점차 줄어드는 것이 야생동물들이 도시에 출몰하는 이유로 분석되어지고 있다. 

오고리 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문을 꼳 닫고 있으라고 권고하며 이 원숭이 사냥에 나섰고, 경찰들의 순찰이 더 강화되고 있다고 한다.

오고리는 주택가가 넓게 분포돼 있으며, 야생 원숭이가 숲을 나와 인간들을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지역이라고 시 당국 대변인은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