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못 가요” 對 “보내주세요”…수도권 전철, 자전거 휴대 기준 ‘중구난방’

2022-07-24     정수남 기자

“보내주세요” <70대 여성 승객>

“못 가요” <한국철도공사 직원>

카메라에 지난주 담았다. 수도권 전철 천안선 수원역에서 수인분당선 환승 통로에서다.

(위부터)철도공사
(위부터)철도공사

70대 여자 승객은 “오전에 자전거를 타고 전철을 탔어요.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귀가하는 길인데, 보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직원은 “자전거 휴대는 주말에만 가능합니다. 밖으로 나가세요”라고 답변했다.

여성 승객은 “오전에 오이도역에서 탈 때는 제지하지 않았어요, 여기서 나가라면 오이도까지 어떻게 갑니까”라고 응수했다.

(위부터)지난해
(위부터)지난해

이는 서울지하철과 수도권 전철에서 자전거 이용 기준이 중구난방이라서다.

통상 서울지하철과 수도권 전철의 경우 자전거 휴대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가능하다. 객차 맨 앞칸과 맨 뒤칸에만 탈 수 있다. 접이식 자전거는 접을 경우 평일에도 갖고 탑승할 수 있다.

반면, 서울지하철 7호선은 지난해 초부터 이외에도 평일 10시에서 16시까지 자전거 휴대를 허용한다.

서울지하철

민자 운영노선인 서울지하철 9호선은 평일과 주말 모두 접이식 자전거만 갖고 탈 수 있다.

이로 인해 승객이 노량진(9호선, 천안선 환승역) 수산시장에 가기 위해 평일 정오께 일반 자전거를 갖고 건대입구역에서 7호선을 탔지만, 9호선 환승역인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9호선 이용이 불가능하다.

최근

아울러 일반 자전거 휴대가 불가능한 평일에도 자전거 휴대 탑승을 출발역에서 제지하지 않는다. 상기 60대 여성의 경우가 발생하는 이유다. 서울교통공사와 철도공사 직원의 일 처리 역시 중구난방인 셈이다.

올해

[위키리크스한국=정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