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송 제품' 비용 지불해라?…모호한 SSG닷컴 정책에 소비자 '억울'

SSG닷컴 신선식품 유통규정 모호해 소비자들 '불편' SSG닷컴 "오배송 제품에 비용 지불 요청 사례 없어"

2022-08-01     안정은 기자
[사진=SSG닷컴]

강희석 대표가 이끄는 SSG닷컴 신선 식품에 대한 모호한 유통 규정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SSG닷컴은 신선 식품에 대한 내부적인 규정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일 한 소비자에 따르면, 그는 오발송된 상품을 수취한 뒤 자체 처리했지만 사측에서는 비용 지불을 요구했다고 한다. 소비자는 "이틀 뒤 회수한다고 해서 식품을 내놨는데 SSG닷컴에서 회수해가지 않아 식품을 먹었다"면서 "그 이후 계산을 요구해 돈으로 차감했다"고 호소했다.

해당 소비자의 주장은 한 익명의 소비자 불만 토로 카톡방을 통해 일파만파 번졌다. 그러나 SSG닷컴에 확인 결과 관계자는 "배송, 고객서비스 관련 유관부서에 확인해 본 결과 위와 같은 사례는 전혀 없었다"면서 제보자의 주장을 일축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당사는 오배송 관련해 고객에게 금액을 지불하게 하는 프로세스 자체가 없다. 늦은 회수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규정 설명을 요구하자 "죄송하지만 외부 유출은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대체적으로 신선 식품은 날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업계는 오발송 식품의 폐기 혹은 회수 조치를 식품을 수령한 소비자의 의견에 맡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련 업계 관계자 역시 "식품 자체는 재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 회수보다는 고객에게 자체 폐기를 요청·권장하고 있다"면서 "고객이 섭취했을 경우에도 돈을 내는 경우는 없다. 신선 식품의 경우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업계가 조심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