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분열 조짐(?)…하태경·조해진 ‘이준석 복귀’ 위한 당헌개정안 제안

2022-08-04     이다겸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비상체제 전환을 서두르는 가운데,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시 이준석 당대표가 자동으로 직위를 잃게 되지만, 중진 의원이 여기에 반기를 든 것이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4선)과 하태경 의원(3선)은 4일 이준석 대표의 궐위를 기정사실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대하며 이 대표의 복귀가 가능한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이날 제시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표 몰아내기는 당헌당규와 법리적으로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 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초 당이 이 대표의 징계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한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는 당대표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당이 젊은 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명분 없는 징계에 이어 억지 당헌 개정까지 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비대위가 출범하면 현재 중징계(성접대에 따른 당원권 6개월 정지)를 받고 전국을 돌고 있는 이 대표가 징계가 종료돼도 복귀가 불투명하다.

이번 당헌 일부 개정안은 이를 막고 이 대표가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에는 당 대표가 ‘사고’ 상황일 때는 대표 지위가 유지되도록 하고, 당무에 복귀하면 최고위원을 선임해 잔여 임기를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의원은 이를 ‘상생 당헌 개정안’으로 명명하고 ”이준석 컴백이 가능한 개정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개정안에 대해 ”끝없는 법정 공방의 수렁에 빠지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만일 파국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준석 당 대표와 당 간에 끝없는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떠나고 있는 청년과 중도층의 민심 회복이 시급하다. 파국 당헌안을 버리고, 상생 당헌안을 채택하길 진심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