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우주로 발사...세계 7번째 기록

미국 플로리다 우주군 기지에서 민간 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에 실려 발사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다음으로 달에 우주 탐사선 보내 누운 8자 모양의 궤적 선 그리며 5개월간 점차 달 궤도에 접근

2022-08-05     최정미 기자
5일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우주로 발사되는데 성공했다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선을 보내는 국가가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달 탐사선 나누리가 이날 오전 88(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8)에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실린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발사 됐으며, 발사장면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됐다.

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으로 우리나라는 7번째에 해당된다.

달 탐사 궤도선을 보내는 것은 지구-달의 거리 수준 이상을 탐사하는 '심우주 탐사'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의 성공(621)에 이어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의 이번 발사가 연말에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올해가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원년'으로 기록되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5일

다누리는 발사 40분 이후인 오전 847분께 지구 표면에서 약 1656떨어진 지점에서 발사체와 분리되어, 그 때부터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한다.

지상국과 처음 교신하는 것은 발사 1시간 이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오전 910분을 전후해 교신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km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km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 혹은 '' 꼴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서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다누리가 이런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에 계획대로 제대로 들어갔는지 연구진이 판단하려면 발사 후 23시간이 지나야 한다. 즉 오전 1011시께에야 어느 정도 가늠이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진이 판단한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후 2시께 언론브리핑을 열어 다누리의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진입에 성공한 뒤에도 다누리가 궤적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연구진은 약 5개월에 거쳐 오차 보정을 위한 까다로운 궤적 보정 기동을 수차례 수행해야한다.

다누리는 1216일에서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며, 이후 약 보름간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조금씩 달에 접근한다.

올해 마지막 날인 12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임무 수행을 시작하면 비로소 '성공'이 확인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