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름휴가 마치고 8일부터 업무 복귀…인적쇄신보다 ‘민생 회복’ 주력할 듯

국정 지지율 하락 속 힘받는 ‘인적쇄신론’…“참모진 분발 촉구” 최우선적인 해결 과제…국민 앞에 놓인 ‘경제적 어려움’ 극복 ‘참모진 물갈이’ 당장 시기상조…민생회복 등 경제 행보 주력 오는 17일 취임 100일 앞두고 ‘대국민 메시지’ 발표 가능성

2022-08-08     김주경 기자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1일부터 닷새 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오는 8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들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국정쇄신 방안을 묻자 “참모진들은 여론조사를 포함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대통령도 똑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는 국민 뜻을 받들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이며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전했다.

참모진 인적쇄신과 관련해서는 “참모진 인사는 전적으로 인사권자에 달려있는 만큼 인사 대상자 입장에서는 인사권자의 생각을 언급하거나 예측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 “아직 취임한 지 3개월이 되지 않은 만큼 (성과가 미진했던) 참모들에 대해선 분발을 촉구하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국민 앞에 놓인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며 “서민이나 취약계층이 경제적인 부담으로 고통받거나 삶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민생경제 회복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무 복귀를 앞둔 대통령 메시지에 대한 언급은 참모진의 사견임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대통령실이 간접적으로 참모진 입을 빌려 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장의 인적 쇄신보다는 민생경제 행보를 강화해 국정에 동력을 불어 넣을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20% 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헤아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워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고개숙인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여론조사는 언론보도와 함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석 달이 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반듯한 나라로 만들어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예정이며,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브리핑에 대한 후속 조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개최 여부‘와 관련된 질문에 “언론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국민과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보고자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이 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