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회사 부실예방·위기전염 차단 위한 지원체계 신설"

"금융회사 전반적 건전성 양호…제2금융권 중심 점검 필요"

2022-08-08     이한별 기자
김주현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부실예방과 위기전염 차단을 위한 지원체계를 신설한다.

8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주현 위원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위기 선제대응, 위기 넘어 금융산업과 우리경제의 재도약 뒷받침"이라는 주제로 업무보고를 실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금융위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면서 금융회사의 유동성·손실흡수능력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시장이 고물가와 통화긴축, 경기부진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 복합요인으로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회사 전반적 건전성은 양호하나,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가계·기업 등 실물부문의 부실이 금융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시장 불안요인 완화를 위해 외국인 자본유출 등 위험요인 모니터링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시장단계별로 시장변동성 완화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고,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간 유기적 협조를 통한 정책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아울러 금융권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금융회사가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취약부문 금융 민생안정 대책도 추진한다. 125조원 이상 규모의 금융 민생안정 대책을 신속 추진할 예정이다.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수혜자별 맞춤 홍보‧상담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대비해 추가 대책도 강구한다. 물가와 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중소기업 애로에 대한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수준이 낮은 고정금리 정책대출상품을 6조원 규모로 신규 공급하고,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거나 글로벌공급망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금리우대 대출‧보증을 지원할 것"이라며 "소규모 중소기업의 회계부담을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고,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추가 조성해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