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홍’ 지속…反尹, 유승민 차기 당대표 1위 올라

2022-08-10     이다겸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최근 조사한 결과를 통해 유 전 의원이 차기 당 대표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23%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한 인터넷 언론사 의뢰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것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이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16.5%, 안철수 의원은 13.4%가 뒤를 이었으며, 나경원 전 의원 10.4%, 주호영 의원 5.9%, 김기현 의원 4.4%, 정진석 의원 2.6%, 권성동 원내대표 2.5%, 장제원 의원 2.2% 순으로 집계됐다. 잘모름, 무응답은 19.1%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 전 의원은 서울(21.2%), 부산, 울산, 경남(24.2%), 대구, 경북(25%), 인천, 경기(22.1%), 충청(19.8%)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유 전 의원이 중도층이 많은 수도권이 아닌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도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 이라는 게 한길리서치 분석이다.

유 전 의원은 40대(27.8%), 50대(32.6%)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보수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20.5%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이 대표는 30대와 18~29세에서 각각 22.7%, 20.3%를 기록해 비교적 청년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유 전 의원과 이 대표가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 각각 18.6%, 12.5%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민주당으로 국한했을 때는 유 전 의원이 33.2%로 이 대표(15.1%) 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악재 원인에 윤 대통령이 압도적(49.9%)으로 꼽힌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현 국민의힘 상황의 가장 큰 책임을 가진 인물’ 문항에서 윤 대통령은 49.9%로 가장 많이 지목돼서다. 이어 이준석 대표(21.4%), 권성동 원내대표(16.7%), 장제원 의원(4.3%) 순으로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경선 직후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 대표 징계에 대해 “윤리위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은 조폭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