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통화량 12조원 증가…은행 예·적금으로 뭉칫돈 몰린다

정기 예·적금 22조5000억원 증가

2022-08-11     이한별 기자
[사진출처=연합뉴스

은행 정기 예·적금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지난 6월 통화 유동성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6월 광의통화(M2)는 전월 대비 11조9000억원(0.3%) 증가한 370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은 22조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10조2000억원 감소했으며, 수시입출식저축성 예금도 2조7000억원이 줄었다.

경제주체별는 가계·비영리 단체가 14조7000억원 유동성이 증가한 반면, 기타금융기관이 16조9000억원이 줄었다.

이 기간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을 포함한 협의통화(M1)는 0.1% 증가한 137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M1과 M2는 통화지표다. M1은 시중에 유통되는 현금과 예금취급기관의 결제성예금을 더한 지표다. M2는 보다 넓은 의미로 M1에 예금취급기관의 각종 저축성예금,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시장성 금융상품, 금융채·거주자예금 등을 합한 수치다.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은 5072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7% 늘었다.

광의 유동성(L·말잔)은 6425조300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0.2% 줄었다. 작년 6월말 대비로는 7.5% 증가했다.

유동성지표는 통화지표보다 포괄범위가 더 넓다. Lf는 M2에 예금취급기관의 만기 2년 이상의 정기예적금과 금융채, 금전신탁과 생명보험회사의 보험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의 예수금 등이 포함된다. L은 Lf에 기업·정부 등이 발행한 기업어음과 회사채·국공채 등 유가증권을 포함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