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평생 반성·속죄…예결위 간사 내려놓겠다“

‘수해현장 실언, 대국민 사과 발표

2022-08-12     이다겸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12일 같은 당 의원과 함께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했다.

김 의원은 전날 오전 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 등 100여 명과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말 죄송하다.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다시 한 번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수재로 피해를 입은 분을 위로는 못 해 드리고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 경솔한 말로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국민에게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다. 그 어떤 말로도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해 복구에 나선 국민의힘의 진정성까지 내치지 않아 주길 국민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일로 당이 내리는 그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국민 사과 이후 취재진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을 통감하느냐’,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 ‘어떤 배경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느냐’ 등의 질문에 대해 말을 아낀 채 자리를 떠났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지 않을 수도 없을 것 같다“며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시사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