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SDS 워킹맘 간담회...셀카 행렬로 '인산인해'

워킹맘들과 '워라밸' 관련 간담회… 3주 연속 소통 행보 삼성 SDS·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진과 미래 전략 논의

2022-08-30     최종원 기자
이재용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회사 로비에서 기다리던 삼성SDS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 부회장 이후 구내식당에 방문해 식사를 15분만에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식당 퇴식구부터 환영 인파가 인산인해로 모여들어 이동이 어려울 정도였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직원들은 여러차례 최고경영진을 둘러싸고 셀프샷을 요청했고 이 부회장은 밝게 웃으며 일일이 촬영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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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은 30일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해서 받은 직원도 눈길을 끌었다. 사인 내용은 '삼성 SDS 화이팅'이었다. 해당 직원은 "가보로 남기고 싶어요"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또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삼성SDS 직원 10여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워킹맘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워킹맘의 최근 관심사와 고민 ▲가정과 회사의 양립 비결 ▲코로나 이후 직장 및 가정생활 변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8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도 혁신을 주문했다. 삼성은 ▲모성보호 인력 전면 재택근무 실시 ▲육아휴직 확대 ▲임신 휴직 및 난임 휴가제 실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인사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육아 병행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과거의 차별적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고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1993년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여성 인력 공채를 도입했다.

1995년 인사개혁을 통해 남녀 공채를 통합해 인력을 선발하고 해외 지역전문가와 주재원 파견 기회를 여성 임직원들에게 똑같이 보장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양성평등 제도를 선제적으로 실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과감하고 적극적인 제도 혁신을 통해 고 이건희 회장의 '여성 중시' 철학을 계승, 발전시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