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강조하던 김병수 김포시장, 통합사우스카이타운 해결 위해 팔 걷었다
청일건설·사우스카이타운지주택, 지난달 24·26일 협상 추진 김포 주택과 "김병수 시장 지시…억울한 부분 없도록 할 것"
김포 통합사우스카이타운 조합 측이 지난해 6월부터 청일건설의 토지 매입 관련 문제로 분쟁을 겪자, 김병수 김포시장이 양측의 중재를 위해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민과 통하는 시정으로 경청을 거듭하겠다"고 선언한 김 시장이 지역주민을 위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5일 김포시 주택과에 따르면, 통합사우스카이타운지역주택조합과 청일건설 측은 지난달 24일, 26일 이틀에 걸쳐 협상에 나섰다. 양측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이 자리에서 토지 검증과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청일건설 측 역시 토지 검증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과 관계자는 "통합사우스카이타운 조합 측에서 지속적으로 김병수 시장 면담을 요청해왔다"면서 "김 시장도 이에 '양측에서 가격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주택과에서 나서라'라고 지시를 내리면서 이같은 자리가 마련되게 됐다. 김포 시민들의 억울한 부분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통합사우스카이타운지역주택조합은 2015년부터 진행된 지주택 사업이다. 사업비만 1조원이 넘고 조합원은 약 25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 6월 경 조합 측은 업무대행사인 청일건설이 조합 명의로 토지를 확보하지 않고 자사 이름으로 토지를 매입한 뒤 불필요한 분담금을 요구하는 등 소유권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소송 및 시위에 나섰다.
김 시장은 지난달 12일 시청 참여실에서 열린 민선8기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공감백배 소통이 조화를 이루는 김포를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해 50만 김포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소통관을 만들고 경청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조합 측은 김 시장의 이같은 조치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통합사우스카이타운지역주택조합 측 관계자는 "우리 조합원 대다수가 김포 시민들로 이뤄져있다"면서 "김포시가 해결을 위해 나서준 만큼 청일건설도 이번 협상에서 토지매입시 원자료 공개를 투명하게 이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